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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 갑시다 산내들 200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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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dchurch.net/bbs/bbsView/23/3534960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 갑시다

           

말 같지도 않은 말을 하고
글 같지도 않은 글을 쓰면서도
한 점 부끄럼 없이 산다고 착각하며 살아 왔다

노래 같지도 않은 노래를 부르고
삶 같지도 않은 삶을 살면서도
대단한 일을 한 것인양 뻐기며 살아왔다

본향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이 땅에 남긴
모든 흔적을 지워야 한다

인생의 어느 때인가
남아있는 날이 지나온 날보다 짧다고 느껴지면
조용히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소풍 와서 잘 놀았다면
산에게 감사하고
슬그머니 떠날 일이다
깨진 병 조각과 사금파리,
음식 쓰레기는 비닐에 담아
조용히 되가져 가야 한다.
될 수 있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야 한다.

왔었다는 흔적을 남기려
이름을 새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며
기념비를 남기는 것 또한 몹쓸 짓이다.
그저 조용히
남아있는 흔적 지우며 찌그러져야 한다.
조용히 사라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기억되는 건 복이지만
사라지는 건 은혜이다

                                  장학진 목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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