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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진심
김종윤 2017-08-11 추천 0 댓글 0 조회 2085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을 법한 꼬마가 송아지처럼 눈을 껌벅껌벅하며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 학교에서 배운 단어가 있는데 뜻을 잘 모르겠어. 존중이 뭐야, 그리고 진심이라는 말이 무슨 뜻이야?"

 

40대 후반쯤 돼 보이는 남자는 곧장 답하지 않고 약간 뜸을 들였다.

머릿속에서 사전적 의미 너머에 있는 단어의 본질을 끄집어내 밀가루 반죽처럼 주물러서 ㅡ것을 딸 앞에 펼쳐주기 위해 고민하는 듯했다. 남자는 슬며시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별은 한개도 보이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설명을 듣기 위해 귀와 마음을 활짝 연 아이의 누동자가 어둠 속에서 별처럼 반짝였다.  드디어 아이와 눈을 맟춘 남자가 입을 열었다.

 

"음 그러니까 존중은 상대방을 향해 귀를 열어놓는거야. 그리고 진심은 말이지, 핑계를 대지 않는 거란다. 핑계를.."

 

-"말의 품격" 이란 책 중에서 .. (이기주 지음)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합니다.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데서 비롯됩니다.

 

존중이라고 하는 말의 뜻이 어려운 건 아닐겁니다

진심이라고 하는 말이 어려운 것은 더더욱 아닐 겁니다.

 

이미 다른 것들로 꽉채워져 있으니

다른 것이 들어갈 틈이 없는 것이고

이런 저런 핑계만 둘러대고 있으니

참 마음으로 대할 수 없는 겁니다.

 

무더운 날씨에 날로 무거워 지는 것에도

그리고 하염없이 가벼워 지는 것에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일부러 이런 저런 이유 둘러대지 않아도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잃어버리지 않는 하루를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예수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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