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

  • 말씀과기도 >
  • 주일오전예배
4월 23일 신앙생활의 맛과 멋
김종윤 목사 2023-04-23 추천 0 댓글 0 조회 309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된 다윗은 그동안 방치되어 있었던 하나님의 궤를 가져오려고 했습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약해진 신앙의 정체성을 다시금 회복하고 느슨해진 지파 간의 연합의 정신을 굳건하게 하려는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이를 위하여 다윗은 무려 삼만명의 인원을 동원하여 성대한 국가적 행사로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나곤의 타작마당에서 갑자기 소가 날뛰면서 흔들린 궤가 떨어지려고 할 때 무심코 그걸 붙들었던 웃사가 죽게 되면서 분위기는 싸늘해지고 결국 모든 행사들은 망치고 말았습니다. 다윗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참담함은 상당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런 상태로 머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전의 실패를 거울로 삼아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나아가고자 했습니다.

 

∙ 가서 하나님의 궤를 기쁨으로 메고 – 기쁨을 회복하면 두려움을 이길 수 있습니다. 

 

베레스웃사의 사건은 다윗에게 하나님의 궤를 가져가는 것에 대한 큰 두려움을 남겼습니다. 까딱 잘못해서 목숨이라도 날아가 버리면 어떤 것으로 대신 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 이 정도라면 두 번 다시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다시 언약궤를 메어 오려고 했습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이었는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실패가 두려운 이유는 그것으로부터 배우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실패를 통하여 배울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기회란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도 실패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계속된 실패로 몸 살을 알았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통해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운 사람들이었습니다.

 

∙ 여섯 걸음을 가매... 소와 살진 송아지로 제사를 드리고 – 한 걸음 한 걸음 모두 예배입니다.

 

지난번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달은 다윗은 다시 언약궤를 가져오기로 하면서 더욱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의 마음은 궤를 멘 사람들의 걸음이 여섯 걸음을 걷고 난 다음 드렸던 제사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식의 걸음을 계속해서 걸었는지 아니면 몇 번에 결친 상징적인 행위였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은 더 이상 수레로 대표되는 편리함과 빠름의 가치보다는 조금 느리고 불편하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 그 모든 순간에도 신실함을 담아내려고 하는 마음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생각해 보면 웃사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오랜 기간 하나님의 궤를 향한 자신의 생각이 습관처럼 표출된 것이었습니다. 예배의 핵심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다시금 깨닫고 그것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데 – 믿음은 그분과 함께 춤을 추는 것입니다. 

 

언약궤를 메어 옮기는 다윗이 보여주는 놀라운 모습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과거에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사건의 상처와 두려움을 이겨내고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하여 춤을 추는 모습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다윗의 모습을 보면서 무척이나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특히 미갈은 그런 다윗을 마음속으로 업신여기면서 결국 비비꼬인 말투로 조롱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얼마든지 이보다 더 천하게 되어도 상관없다고 고백합니다. 이런 그의 말에서 우리는 믿음이란 하나님과 함께 춤을 추는 것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지못해 억지로는 결코 출 수 없는 춤의 세계로 빠져들어가는 신앙생활의 맛을 회복하십시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4월 30일 이렇게 하면 넘어집니다 운영자 2023.04.30 0 299
다음글 4월 16일 약해도 감당할 수 있다 운영자 2023.04.18 0 302

03166 서울 종로구 송월길 140 (행촌동, 기독교대한감리회 평동교회) TEL : 02-730-8002 지도보기

Copyright © 기독교 대한감리회 평동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157
  • Total211,537
  • rss
  • facebook
  • 모바일웹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