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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문제 해결을 위한 바른 길
김종윤 2023-05-07 추천 0 댓글 0 조회 277

다윗과 그술왕 달매의 딸이었던 마아가 사이에서 태어난 압살롬은 다윗의 후반 삶에 발생한 사건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는 다윗의 셋째 아들이었지만, 용모가 출중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느 한 곳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외모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평화의 아버지”라는 이름과는 달리 살인과 배신으로 물든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로 가득찬 삶을 살아갔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가 직면했던 모든 문제들이 조금 더 바르게 대응할 수 있었더라면 사뭇 달라질 수 있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처음부터 문제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일부러 골칫덩이로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그 문제를 대하는 올바른 방식입니다. 

 

∙거기 보리가 있으니 가서 불을 지르라 – 수단은 목적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암논에 대하여 압살롬이 한 일은 비록 법에 따르자면 잘못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동안의 정서와 공의의 측면에서는 마냥 비난만 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도 동생에 대한 원수를 갚고서 도망친 압살롬을 향한 마음에는 안타깝고 측은한 구석이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그런 마음을 눈치 챈 요압은 향후 세력의 판도를 따라 도망친 압살롬을 다시 데려오고자 했고 권력의 변화와 함께 달라질지 모를 자신의 미래를 공고히 하고자 했습니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것이 바로 그런 미래에 얻게 될 결과들입니다. 세상에서는 좋은 게 좋은 것이고 꿩 잡는 게 매라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또 다시 그에게 보내되 오지 아니하는지라 – 자기 편리만 생각하면 문제는 복잡해집니다.

 

처음에 압살롬은 자신이 돌아올 수 있게 도와준 요압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에 대한 아버지 다윗의 마음이 차갑다고 여겼던 압살롬은 오히려 자신을 그런 어정쩡한 자리로 오게 했던 요압에게 불만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 번이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요압을 찾았지만, 압살롬은 그로부터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압살롬은 자신의 종들을 시켜 요압의 보리밭에 불을 놓게 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이런 압살롬의 선택은 아무리 피치 못할 사정이라고 해도 결국 그가 수단과 목적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강력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자기 편리대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문제는 더 복잡해지고 맙니다. 


∙왕이 압살롬과 입을 맞추니라 – 맞추어야 할 것은 입이 아니라 상처입은 마음입니다. 

 

압살롬은 집요했습니다. 그리고 치밀했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는 자기가 계획한 것을 반드시 이루어 내고야 마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압살롬은 요압을 통하여 자신을 불러놓고서 얼굴 한번 비추지 못하도록 막았던 아버지 다윗을 설득(?)하여 자신을 부르게 하고 용서와 화해의 표현으로 입맞추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그 정도 했으면 사실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고, 할 것은 다 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용이야 어떻게 되었든지 다른 사람들이 보는 부분은 그게 전부 일테니 적당하게 시늉만 내면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듯 형식적인 화해로는 결코 안식을 맛볼 수 없습니다. 그건 충분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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