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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 상황을 바꾸는 힘
김종윤 목사 2023-05-14 추천 0 댓글 0 조회 315

 

오랜 기간 은밀하게 진행되었던 압살롬의 반역은 다윗에게 있어서 상당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럴듯한 외관을 갖추고 더할 나위 없이 백성들의 억울한 마음을 보살폈던 압살롬의 처신은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고 다윗은 밑바닥 민심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하기만 했습니다. 그랬기에 다윗은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반역을 일으켰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떻게 손을 쓰려고 하기보다는 일단 그 자리를 떠나려고 했습니다. 숱한 전쟁에서 다져진 백전노장이었던 다윗이 이렇게 도망하려고 했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당시의 상황이 급박하고 어렵게 돌아가고 있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펼쳐지게 되면 아무리 강단이 있고 의지가 분명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제대로 대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상황의 힘은 그만큼 강력합니다.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매어 가라 – 급할수록 붙들어야 할 것은 은혜입니다. 

 

다윗이 궁에서 나와 길을 떠난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을 때 사독을 비롯한 일련의 레위 사람들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서 함께 떠나가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언약궤는 다윗이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된 다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고 여기면서 통치체계의 근간으로 삼았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사독에게 하나님의 궤를 다시 성으로 메어 가라고 명령합니다. 다급할수록 사람은 여유가 없어지고 드러나는 형식적인 것들에 집착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럴수록 화려한 형식이 아니라 그 안에 담아있는 실질적인 내용이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그분이 허락하실 그 은혜만을 구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 어리석게 하옵소서. – 최악의 상황에도 기도는 할 수 있습니다. 

 

막상 그렇게 은혜를 구하면서 나아가기로 작정했지만 들려오는 소식들이라고는 나쁜 소식들 뿐이었습니다. 더욱 압살롬과 함께 모반을 일으켰던 사람들 중에 아히도벨이라고 하는 탁월한 전략가가 있다고 하는 소식은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이란 뜻이었습니다. 그의 지혜는 압살롬의 집요함과 치밀함을 더욱 빛나게 할 치명적인 무기였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점점 더 벗어나기 힘든 궁지로 몰려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다윗이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놀랍게도 다윗은 그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향하여 단말마와도 같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 내가 우선적으로 찾으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게 없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어떤 상황에도 기도는 할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다윗의 친구 후새가 곧 성읍으로 들어가고 – 욕심부터 내려놓기 시작해야 길이 열립니다.

 

답답한 마음에 기도는 했지만 사실 일이 어떻게 해결될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알지 못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점점 왕성해져가는 압살롬의 세력에 비하여 당시 다윗에게는 사용할 수 있는 패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궁지에 몰려있는 다윗은 하나가 아쉬울 때였습니다. 그런 다윗에게 후새가 찾아왔습니다. 후새는 어려울 때 다윗과 함께 한 진정한 친구였습니다. 압살롬의 반역과 시므이의 저주에서 보이는 것처럼 누구를 믿어야 할찌 혼란스러운 상황에 그런 친구는 도망쳐야 하는 다윗에게는 큰 위로요 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런 후새를 데려가기보다는 돌이켜 성으로 돌려보내기로 선택합니다. 욕심을 내려놓기 시작하면 보이지 않던 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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