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오전예배

  • 말씀과기도 >
  • 주일오전예배
5월 28일 문제 해결을 위한 길
김종윤 목사 2023-05-28 추천 0 댓글 0 조회 275


 

문제란 해답을 요구하는 질문과 같습니다. 때로 답이 간단하고 분명해서 어렵지 않게 풀 수도 있지만 대개 문제는 그 답을 찾기가 어려워서 그 자체만으로도 부담되고 힘들게도 합니다. 그래서 살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는 되도록 만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것 역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것은 믿음으로 사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아가 믿는다고 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냥 주어지는 문제란 없고, 모든 문제에는 반드시 답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에 이런저런 복잡한 문제들이 허락되는 이유는 그 문제를 통하여 씨름하면서 성장하고 성숙해 나가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음을 믿습니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 해결의 길로 나아가려면 원인을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어느새 사무엘서의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마지막 부분은 이전까지 살펴본 내용과는 결이 다르게 보입니다. 전체적인 내용과 형식에 따르면 이는 단순하게 첨부된 부록이 아니라 다윗이 걸어왔던 삶의 여정을 핵심적으로 요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은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배운 삶을 살았습니다. 특히 그는 문제들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통하여 한층 성장하고 자라났습니다. 어떤 문제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벌인 사건이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또 어떤 경우는 자신이 문제의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중요한 것은 해결의 길로 나아가려면 그 문제들의 원인을 올바로 아는 것이었습니다.


∙사울의 첩 리스바가 행한 일이 ..... – 억울해도 해결을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삼 년 동안 계속된 기근의 원인이 사울이 행했던 잘못된 일에 있었다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새롭게 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사건들과 그 이면에서 흐르고 있는 배후의 문제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긴밀하게 관련될 수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문제의 원인에 대하여 하나님께 물었던 다윗이 정작 그 문제의 해결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이 내놓는 해답은 아무리 배려하고 아끼려고 해도 또 다른 희생자를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을 제물로 드리는 것은 결단코 하나님의 문제 해결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리스바의 선택과 결단은 문제 해결의 과정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억울해도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 후에야 …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니라 – 참된 해결은 하나님 앞에서만 가능합니다. 

 

리스바는 자기 아들들이 희생제물의 명목으로 죽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들들의 안타까운 주검 위에 새들과 짐승들이 달려드는 모욕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리스바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울면서 다윗에게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죄에 대한 속죄란 또 다른 생명을 빼앗음으로써가 아니라 존중함으로써, 비인간적인 잔인함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아픔과 상처에 공감하면서 죽음에 대한 최대한의 존중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증거했습니다. 기근을 끝낸 것은 기브온 족속의 희생제물이 아니라 리스바의 밤을 새운 기도와 다윗이 치른 자비로운 장례였습니다. 참된 해결은 하나님 앞에서만 가능합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6월 4일 회복의 길을 묻는다면 운영자 2023.06.05 0 281
다음글 5월 21일 2부예배 + 장로 은퇴 및 취임예식 운영자 2023.05.21 0 277

03166 서울 종로구 송월길 140 (행촌동, 기독교대한감리회 평동교회) TEL : 02-730-8002 지도보기

Copyright © 기독교 대한감리회 평동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18
  • Total212,526
  • rss
  • facebook
  • 모바일웹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