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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 주가 쓰시게 하라
김종윤 목사 2024-02-04 추천 0 댓글 0 조회 227

어느새 2024년의 한 달이 흘렀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한 해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AI로 대표되는 미래의 위협 앞에서 마냥 즐겁고 기대만 할 수 없는 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입니다. 분명 편리해지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을 누리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고 하는 것이 우리의 고민입니다. 그냥 남들이 채워놓은 것을 꼬박꼬박 빼내어 쓰는 사람은 모를 겁니다. 그것을 위하여 누군가는 먼저 채워놓아야 하고 살펴야 한다고 하는 것을요. 지금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내가 사용하지도 않을 무언가를 챙기고 있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당연하게 여기면 어느 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드러난 사건이나 문제에 무작정 염려하거나 환호할 것이 아니라 살펴야 하고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아직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 새끼 – 하나님의 뜻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예루살렘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웠던 감람산 마을에 당도하신 주님은 두 제자를 건너편 마을로 보내어 매여있던 나귀 새끼를 풀어 끌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동안에 잘 걸어서 오시던 분이 갑자기 이제는 나귀 타고 가야겠다고 하신 것이지요. 한편으로는 생뚱맞아 보이기도 하고 이상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훨씬 더 그럴듯하고 좋은 방식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이렇게 하신 이유는 이루어야 할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결과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에 이르게 되는 과정도 소중합니다. 그냥 하루아침에 쉽게 편리하게 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은 내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 아직 검증되지 않았어도 드림의 정신으로 살면 해결됩니다.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라고 하는 것은 아직 아무것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풀어서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맡겨 놓은 것도 아니었으니 분명 보는 사람들이 물을 것입니다. 왜 그렇게 하냐고요. 그때 주님은 이렇게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주가 쓰시겠답니다,” 이 말씀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놀라운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각에 따라 다르지만, 이는 내가 가지고 있다고 다 내 것이 아닐 수 있다고 하는 뜻입니다. 주님이 주인이시고 그 분에게는 내가 알지 못하는 특별한 계획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주가 쓰시겠다고 하는 말은 그래서 매인 것을 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하게 하는 것입니다. 

 

∙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이여 – 주님이 쓰게 하십시오. 그러면 풀립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해서 나귀 새끼를 타고 가시는 주님이 편안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짐이나 싣고 가는 나귀에 그것도 아직 사람은 타보지도 않았던 나귀 새끼였으니 당연한 일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함께 가던 제자들로부터 시작해서 겉옷을 벗어 길에 펴거나 종려나무 가지를 베어 길에 두면서 “호산나 호산나” 요란스럽게 소리를 내고 있었으니 그 자리는 분명 편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편리함이 기준이 된다면 결코 십자가의 길은 가기 말아야할 길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이 선택은 여러 가지를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세상에서는 무엇을 타느냐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다릅니다. 나귀면 어떻고 소면 어떻고 또 다른 거면 어떻습니까? 중요한 것은 무엇을 타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이루는가 하는 것입니다. 주가 쓰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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