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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반응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진다
김종윤 목사 2024-02-25 추천 0 댓글 0 조회 234

마지막 눈처럼 겨울 눈이 소복하게 내렸던 지난 한 주간 잘 보내셨나요? 장소에 따라서 이미 눈이 거의 다 사라진 곳들이 있지만 아직 우리 동네는 곳곳에 소복한 눈이 그대로 있습니다. 파릇한 봄을 머금은 나뭇잎을 보면서 겨울이 멀리 간 줄 알았는데 마치 “아직 나 여기있다.”라고 하듯이 냉기가 한참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추위가 결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것을요. 물론 생각보다 늦어질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세찬 겨울의 동장군도 이제는 떠나갈 차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냥 시간이 가서 맞이하는 봄도 좋겠지만, 가끔은 일부러라도 코끝이 찡한 바람을 맞으며 그 속에 실려오는 잔잔한 봄내음을 느껴보는 것도 더 좋은 일입니다. 겨울내 움추러 들었던 마음과 굳어진 구석 구석에 새봄의 기운이 차오르는 한주간 되십시오.

 

∙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 온 땅에 어둠이 내려도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야 하는 본문에는 예수님의 마지막 모습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삶이 그렇게 마무리 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주님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요? 십자가 앞에서 드러난 많은 이들의 숨겨진 모습들은 결코 희망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담아내기라도 하듯이 온 땅에 어둠이 임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중 가장 환해야 할 그 시간에 드리워진 어둠은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영혼의 어둠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온땅에 가득찬 어둠 한 복판에서도 주님은 그 버려진 상처와 아픔을 그대로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이는 그분이 담당하셨던 마음의 무게가 어떠한지 잘 말해줍니다.

 

∙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 구경만 하면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탄식하신 주님이 당시 구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말도 안되는 그 기막한 상황에 대한 설명이 아니었습니다. 위기의 순간, 절체 절명의 순간에 필요한 것은 합리적인 설명이 아닙니다. 합리적인 이성으로 해석되지 않는 일들이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흔들리는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더욱 예수님의 안타까운 탄식의 말씀을 들었으면서도 곁에 있던 사람들은 “가만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주나 보자.”라고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구경만 하려고 하면 결국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변화와 성숙을 위해서는 힘들고 어려워도 함께 할수 있어야 합니다. 

 

∙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 반응이 다르면 결과도 달라집니다.  

 

그동안 주님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가르침과 교훈은 입술이 아닌 손과 발로 전해집니다. 성경은 주님이 남기신 말씀에 대하여서도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황망하기 그지없었던 순간에도 메시지가 있는 삶이 가능하다고 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권위는 단순한 지식이나 고귀한 자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성품과 내면의 인격으로 다듬어진 삶 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바로 주님의 권위였습니다. 최고의 메시지는 최고의 건물이나 환경에서가 아니라 최악의 환경과 상황에서도 가능합니다. 두고 보자고 했던 사람들은 결코 알 수 없는 것을 백부장은 주님의 죽으심을 통하여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반응이 다르면 결과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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