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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생양을 만들지 말아라 | 김종윤 | 2009-06-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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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인은 아무렇게나 취급해도 좋을 그런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침부터 그 여인을 끌고 왔습니다. 머리채는 풀어 해쳐지고 이러저리 끌려 다니느라 옷은 여기저기 찢겨졋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 여인은 아무런 대답도 할수 없었습니다.
그 여인이 할수 있는 것은 한마디 신음뿐이었습니다. 예수 앞으로 끌려나와 모든 사람 앞에서 패대기쳐진 이 여인에게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두려움이었습니다.
모두들 한손에는 돌매이들을 든채로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예수를 향해 "자 이제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오?"라고 씩씩거립니다.
피할수 없는 것은 이 여인뿐만이 아닙니다. 예수도 역시 도망갈 구멍이라고는 없었습니다.
궁지에 몰리면 뭐든지 다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사람이라고 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나 바로 그 때에도 주님은 당당하셨습니다.
주님이 하셨던 것은 바로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시간에 주님이 그렇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도데체 뭐하려고 그러시는 것인지... 무슨 말씀을 좀 하셨으면 하는 그 순간에도... 그분이 하시던 것은 그냥 하릴 없이 땅바닥에 몸을 굽히고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는 이 모습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저의 마음에 다가오는 방식은 바로 그분의 이런 문제해결방식이었습니다. 자신을 옥죄어 오는 사람들의 거친 손짓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굽히신 주님은 성난 사람들에게 새로운 문제해결방식을 가르쳐 주고 계신 것은 아닐까요?
그것은 희생양을 만들지 마라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사람을 이용하지 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이는 무슨 뜻일까요... 사람을 이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도 사람이 사람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말씀입니다.
칼을 쓰는사람은 칼로 망하듯이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은 결국 또 다시 자신도 이용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고자 하셨습니다. 주님의 방식이 놀라운 것은 그렇게 말씀하시고서 다시 그분이 하셨던 것은 몸을 굽혀서 땅에 글을 쓰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마치 주님은 그들 스스로 희생양을 삼으려고 하던 마음을 돌이킬수 있도록 여지를 주시려고나 하듯이... 그렇게 사람들이 돌아갈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주님은 사람을 몰아 부치지 않으십니다.
저라면 그래 어느 놈이 먼저 돌을 던지는지 한번 보자... 그런 심보로 두눈 똑바로 뜨고 쳐다보았을 겁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몸을 굽혀서 땅에 글씨를 쓰실 뿐이었습니다.
모두가 돌아가고 마침내 한사람도 남지 않았을때 주님은 다시 그여인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그렇습니다. 주님은 어느 누구도 정죄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느 누구도 희생양을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이 십자가의 길로 걸어가셨던 이유는.... 희생양은 나하나만으로 충분히 족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시려는 것 아닐까요...
만약 당신이 희생양을 만들고 있다면 그것은 다시한번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있는 일임을 기억하십시오...
희생양은 주님 한분 만으로 족합니다. 어느 누구도 희생양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예수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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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김진희 2009.6.12 18:52
돌을 내려두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하십니다. 주님이 나를 책망하지 않으셨듯이 저도 돌을 내려두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