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창 26:2)

우리는 뭔가 커다란 일을 해야만
주님께 순종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잠시라도 무슨 일을 하지 않으면 못견뎌 하는 사람처럼
안달을 하고 애쓰기도 합니다.
무언가 표시가 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무언가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약속의 땅에 그분이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고 그냥 살아가라고 하십니다.
말이 그렇지 그냥 그곳에서 거주하라고 하는 것은
참 답답한 소리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흉년이 와서 먹을 것 하나 없는 그곳에...

아무런 보장도 없이 그곳에서 머물러 있으라고 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소리입니다.

그렇지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무슨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슨 대단한 걸 벌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차라리 무슨 대단한 일을 하라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냥 살라니요. 그래서 더 어려운 겁니다.

그냥 자리를 지키라니까 더 어려운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게 바로 순종이란 생각이듭니다...

아무 쓰잘데기 없이 보이더라도
하나님이 기대하고 자리를 지키라고 하는 곳 그곳에 머물러 있는것.
비록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보여도
있으라고 한 그곳에 손해를 보고서라도 견디며 있는 것.
그것을 그분은 순종으로 보신다는 겁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오.

십자가.... 주님이 십자가에 있을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들은요... 무언가 대단한 일이 벌어지길 원했습니다.

하늘이 두쪽이나고 하늘에서 천사들이라도 내려오길 바랬고

십자가에 있는 예수가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내려와 호령이라도 치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예수는 그냥 그 십자가에 달려 죽었을뿐입니다.

어찌보면 그처럼 아쉽고 어리석은게 없습니다.

그러나 그게 순종인것을...

그것을 기뻐하시는 순종인 것을 ....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다시한번 순종의 의미를 새겨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순종은 무엇입니까?

아무일도 하지 않고있다고 기죽지 마십시오.

당신이 서있는 자리가 약속의 자리라면

그 자리에 있는것 만으로도

그것은 순종하는 것입니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내려놓으십시오.

주님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그냥 그곳에 머무는 것 그것입니다.

아무일없이 머물러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