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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김종윤 200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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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dchurch.net/bbs/bbsView/36/3535216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왕상 3:26)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 있다.

중간에 끼어서 아무것도 못할때 우리는 고민하게 된다.

 

솔로몬 앞에까지 나오게 되었던 죽은 아이를 두고

두사람의 어미가 나서서 자기 아이라고 하는 이사건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일이었다.

 

요즘같으면이야 유전자 검사만 해도 당장에 밝혀질수 있을

일이었지만 당시로서는 갖태어난 아이를 구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더욱 한 아이를 사이에 두고서

두사람이 저마다 산 아이가 자기의 아이라고

고집을 쓰고 있는 이 마당에

어느 누구도 쉽게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수 없는 그런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이때 솔로몬은 그 유명한 판결을 내린다.

"칼을 내게로 가져오너라..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여자에게 주고 반은 저여자게 주어라."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말이 아닌가...

어찌 그런 판결을 내릴 수 있단 말인가..

살아있는 아이를 죽여서 반으로 갈라

그 아이를 나누어 주라니...

 

이게 무슨 되지도 않을 말인가?

그렇지만 누가 알았으랴...

결국은 이 판결만이 진짜를 구별해내는 방법이었음을...

 

결국 한 사람은 그 판결을 듣고선

삽시간에 죽게될 그 아이를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급하게 외치게 된다.

 

"청하건대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무슨 말이냐...

포기하겠다는 소리인 것이다.

철저하게 내려놓겠다는 말이다.

 

그동안 주장했던 모든 것들을 철회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길 하면서

그 여인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또 얼마나 속이 타고 있었을까...

 

중간에 끼어본 사람만이 아 어미의 마음을 알수 있으리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그 어중간한 상태에...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렇게 어중간하게 끼어 있는 상황 가운데서도

해야할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철저하게 자신의 지분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었다.

분명 내 아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내 아이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래야 살수 있으니까...

누가 이 어미의 마음을 짐작이나 할수 있을까?

 

차마 더이상 자기의 몫을 주장 하지도 못하고

철저하게 자신의 것을 내려놓는 그 여인...

그 여인의 마음을 읽는 사람이 있었다.

 

사람도 결국에는 알게 되는데...

우리 하나님은 모르실까?

너무 자신을 몰아대지 말아라..

너무 자신을 볶아대지 말아라..

힘쓰고 애쓴다고

자기의 몫을 주장만 한다고 해서

그게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더욱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때에는

이 여인처럼 해보라..


내가 포기 합니다.

내가 내려놓습니다.

내가 그토록 고집하며 짐키려고 한 것을

내 몫을 챙기려고 머리 쓰면서 주장했던 그 소원을

시시비비를 다지고 들면서

철저하게 내 생각을 관철시키려고 했던

그래야만 내 것인 줄 알고서

피터지게 싸우려고 했던 내 안의 이 악독을..

접습니다.

내려놓습니다.

 

그게 믿음이다..

그래야 살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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