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1부설교 | 김종윤 목사 | 2021-0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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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숨 졸이면서 참아왔던 이들에게는 다시 또 가슴이 철렁한 일들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던 확진자 숫자를 보면서 모두들 방역수준의 완화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었을 텐데 갑자기 들려온 집단감염 소식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낳고 있습니다. 더욱 이번에도 문제가 된 곳이 실제로는 어떤지 몰라도 겉으로는 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교계를 다시 곤혹스럽게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저기에서 드러나고 있는 신앙의 지표들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터전위에 선 한국 교회가 과연 어떻게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이 모든 일을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되묻고 기도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 참으로 하나님은 … – 하나님의 일하심에 눈이 뜨일 때 새롭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기적 같은 인도하심을 따라 가이사랴까지 왔지만 사실 베드로는 아직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건의 의미를 잘 알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사실 고넬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새로운 역사를 자신들의 삶 속에서 순종으로 써내려가고 있었습니다. 확실해야만 순종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진짜가 아닙니다. 확실한 것이 없었지만 베드로와 고넬료는 믿음 안에서 순종의 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자신들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에 대한 고넬료의 고백을 들었던 베드로는 그 안에서 일하고 계신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눈이 뜨이기 시작하면 사건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 만유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 – 예수를 만나야 참된 복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계속 진행 중인 사건의 정확한 의미를 그 한 복판에서는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그 방향이 어디로 바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사건 한 복판에서는 섣부르게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아가 변화에 대하여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이제까지 해왔던 방식만을 절대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비록 그동안 내가 선호하지 않았던 방식이라 할지라도 시도하고 용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그동안 자신으로서는 결코 하지 않았던 그래서 앞으로도 결코 할 수 없다는 이방인과의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런 가운데서 그는 그동안 자신이 믿고 있었던 하나님과 알고 있었던 예수님을 새롭게 만나게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만나면 참된 복음을 알게 됩니다. ∙ 우리에게 명하사 … – 깨달은 만큼 고백하고 변화될 때 새 역사는 시작됩니다.아무리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단순한 지식에 그친다면 삶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또 하나 아는 것이 늘어난다고 해서 변화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새로운 지식이 나의 삶 속에서 구체화 되고 실재적으로 관계되기 시작할 때 삶의 변화는 비로소 시작됩니다. 베드로는 여기서 증인이라고 하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사실 이 증인이란 단어는 부활하신 주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에 사용하셨던 표현으로서 제자들은 이를 자신들에게 맡기신 구체적인 사명의 확인과 증거로 사용했습니다. 그동안 이것은 제자들 자신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 고백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역사가 열렸습니다. 새 역사는 이미 시작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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