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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7일 1부설교 김종윤 목사 20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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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입춘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동안 기세가 등등했던 겨울 추위도 이제 떠나갈 채비를 하나봅니다. 아직 꽃샘추위처럼 반짝 추위가 남아있겠지만 봄이 가까이 온 것만은 분명합니다. 비록 더디 오더라도 이런 세월의 변화처럼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상황 또한 해결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바래봅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이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방역 지침에 여전히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이제 겨우 잡혀가고 있는 확산세가 언제 다시 터질지 몰라 노심초사하는 당국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듯 제기되는 볼멘소리들 또한 역시 무시하기는 참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서 변화란 쉽지 않습니다. 저마다의 입장에 따라서 생각하고 고려할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 변화는 듣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세상에서의 변화도 그러한데 신앙적인 변화는 사실 더 어렵습니다. 내적인 신념체계가 변화된다고 하는 것은 단순한 지적인 동의나 일부분의 수용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더욱 그동안 오랜 기간 동안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던 관습으로 굳어져 있다고 한다면 아무리 대단한 일이 일어난다고 하여도 쉽게 달라지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듣는 것입니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 계속해서 듣다보면 그와는 다른 생각을 한 사람들을 인정하는 것은 더욱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변화는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가이사랴에 있었던 이방인들도 그들을 찾아갔던 베드로도 먼저 한 것은 귀 기울여 듣는 것이었습니다. ∙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 하나님의 크심을 경험하면 달라집니다.  

변화와 관련되어 성령의 역사하심이 중요한 까닭은 우리가 사전에 가지고 있었던 모든 기존의 생각들과 관점을 다루시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배워서 익히기도 하고 훈련하면서 새로운 습관들을 습득한다고 하여도 기존의 관성과 생각을 바꾼다고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성령은 우리의 내면을 다루시고 생각을 조율하셔서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십니다. 가이사랴의 이방인들에게 임하신 성령은 그들로 하여금 방언을 말하게 하고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도록 이끄셨습니다. 코로나가 계속되면서 우리가 하는 말들이 과연 무엇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과연 우리의 말을 통해서 누가 높아지고 있는지요? 우리는 과연 어느 정도 되시는 하나님을 믿고 있는 것일까요? ∙ 누가 능히 물로 세례 베풂을 금하리요 – 은혜와 믿음으로 참여할 때 역사는 완성됩니다. 

 

아무리 새롭고 확실한 사실을 눈앞에서 보고 경험한다고 하여도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 마지못해서 찔끔찔끔 겨우 조금씩만 인정하고 마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의 베드로는 그런 점에서 보면 분명하고도 확실한 조치를 전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신들과 같이 성령을 받았던 이방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초대교회에 있어서 세례를 베푼다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을 자신들과 같은 형제와 자매로 인정하며 신앙공동체의 한 일원으로 용납하고 받아들인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베드로는 복잡하게 다른 조건들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은혜와 믿음으로 참여하고 응답할 때 변화의 역사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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