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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주일설교 김종윤 목사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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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dchurch.net/bbs/bbsView/7/6002365

 분노는 인간의 여러 감정들 중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본래 감정이란 이성과 대립되는 것으로 신체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현상으로 정의되어 왔습니다. 이성이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사태를 숙고하는 것이라면 감정은 즉각적으로 신체를 통해 사태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감정은 더 이상 생존본능과 같은 원초적인 차원에서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당부분 현대사회에서 감정이 가장 중요하게 드러나는 곳은 의식과 관념의 차원입니다. 분노 역시 그렇습니다. … 분노로 가득 찬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분노란 부정적으로만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 분노의 숨겨진 힘을 올바로 끌어내고 사용할 수 있을까요?  

 

∙ 바울이 아덴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 급박한 상황에서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합니다.

 

빌립보를 떠난 바울이 도착한 곳은 데살로니가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바울은 오래 있을 수 없었습니다. 유달리 시기심이 많았던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은 바울에게 적대적이었습니다. 공포감을 조성하고 불안한 여론을 조성하면서 마침내 바울을 다시 떠나게 했습니다. 그래서 도착했던 곳이 베뢰아였습니다. 그런데 그곳은 이전과는 달리 신사적이어서 바울의 전도에 간절한 마음과 순수한 마음으로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그곳까지 찾아와서 방해를 하는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로 인해서 바울은 다시 320여 킬로나 떨어진 아덴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 안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습니다. 

 

∙ 그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여 – 때로는 분노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바울은 급하게 베뢰아를 떠나야 했지만 실라와 디모데를 그곳에 두고 이제 막 출발을 했던 그곳의 교회와 성도들을 살피게 했습니다. 이제 다시 그들을 불러서 그곳의 소식을 들으려고 기다리면서 바울은 당시 문화와 각종 예술 그리고 철학의 총아가 되었던 아덴의 구석구석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덴을 돌아보던 바울은 아덴에 가득했던 우상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 속 깊이 분노가 차오르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덴은 사회 문화와 철학, 예술의 영역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곳의 실체는 다름 아닌 헛된 우상으로 가득 찬 것에 불과했습니다. 사회에 적응하는 것에 익숙했던 우리에게 바울은 다시금 건강하게 회복해야 할 분노의 힘이 무엇인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 바울이 예수와 부활을 전하기 때문이러라 – 전할 것이 있어야 분노를 이길 수 있습니다.

 

분노의 메카니즘이 일단 발동하게 되면 파괴적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통제할 수없이 날뛰기 쉬운 분노의 고삐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온 도시를 가득 채우고 있었던 우상들을 보면서 마음에 격분했던 바울은 자신 안에 있던 분노를 전도를 위한 열정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회당에서는 유대인들과 또한 장터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노가 소통을 가로막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분노의 힘을 올바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복잡하게 차오르는 각종 생각들을 올바로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생각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견고한 메시지입니다. 바울에는 분명하게 전할 것이 있었습니다. 전할 것이 분명해야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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