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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9일 주일설교 | 김종윤 목사 | 2022-06-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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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예상하고 준비를 한다고 해도 최악의 위기 앞에서는 마음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것은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라 할찌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어려운 시기에는 누구도 중심을 잡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합니다.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의 차이는 위기의 순간이 아니라 위기를 맞기 전 그리고 그 위기를 지나면서 판가름이 납니다. 믿음과 함께 지혜가 필요한 까닭은 위기를 통해 더욱 단단해지기 위함입니다. 물론 삶에 위기가 없으면 좋겠고 그런 시련을 만나지 않기를 바라고 원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때때로 우리에게는 생각지 못한 위기와 시련들이 찾아오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남는 것은 나에게 찾아오는 위기와 시련이 어떤 것이든 그것을 어떻게 맞이하고 나아가 새로운 변화와 성숙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 그들이 그를 죽이려 할 때에 – 최악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성전에서 서원자들의 결례예식을 마무리하던 바울은 대적자들의 손에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바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충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바울은 성난 사람들의 손에 붙잡혀서 성전 밖으로 내동댕이 쳐지고 말았을 뿐만 아니라 더욱 이제 목숨까지 위태로운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기에 어느 누구도 바울을 도울만한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예루살렘에 오기 전부터 좋지 않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끝나버리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 잡아 두 쇠사슬로 결박하라 –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어 일하십니다.
때로 우리는 하나님이 과연 살아계신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일하심이 보이지 않는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은 성전에서 붙들려 나와 죽기 직전이었던 바울을 건져내십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울을 죽이려고 하던 사람들로부터 그를 구출한 이들은 로마의 군인들이었습니다. 한바탕 일어난 소동으로 인하여 적지않은 소요가 일어나자 근처에 있던 로마의 군인들이 출동을 하게 되었는데, 이들을 보고서 무리들이 주춤한 사이 천부장이 바울을 발견하고 쇠사슬로 결박하라고 한 것입니다. 어떤 쇠사슬은 우리를 결박하기도 하지만 더 큰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 그를 없이 하자고 ... – 걱정마십시오. 세상이 여전하면 하나님도 여전하십니다.
거의 자신들의 뜻을 이룰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린 이들은 갑자기 자신들의 거사(?)에 끼어든 로마의 군인들을 향하여 화를 내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 잡아놓은 먹잇감을 눈앞에서 놓쳐버린 맹수처럼 이들은 로마군에게 결박을 당해 끌려가고 있었던 바울을 따라가면서 폭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로마의 군인들에게 붙들려 가고 있었던 바울을 어떻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무리들이 그렇게 하면 할수록 로마군은 더욱 철저하게 바울을 지키고 보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사태가 흘러갈 것이라고는 사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세상이 여전하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도 여전하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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