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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24일 주일설교 | 김종윤 목사 | 2022-07-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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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생각지 않게 지난 주간 자리를 비웠습니다. 염려하며 걱정해주신 교우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면서 처음에는 아쉬운 마음과 속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감사한 마음이 깃들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서운함과 감사함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였습니다. 아무리 많은 생각과 계획을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결국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는 은혜 안에서 살아간다고 하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미 앞서서 이 길을 걸어가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시 한 번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래저래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주께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더하여 주시고 온전한 회복으로 이끌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 형제 사울아 다시 보라 하거늘 – 새롭게 볼 수 있어야 새로운 삶도 시작됩니다.
우리 삶에는 내가 계획하지 못한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다메섹으로 가던 바울이나 함께 가던 누구도 당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사건도 문제이지만 장차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도무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어찌 생각하면 복잡하게 하지 말고 이왕 주님이 찾아오셨으니 그냥 다 말씀해주시면 그나마 확실하고 편리할 수 있었을 텐데 주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기다려야 하는 바울은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일들은 바울에게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최고의 준비는 우리가 아니라 주님이 하십니다. 그 답답하고 힘들었던 어둠의 시간을 통해 바울은 다시 볼 수 있어야 했습니다. 새롭게 다시 볼 수 있을 때 새날은 시작됩니다.
∙ 네가 보고 들은 것에 증인이 되리라 – 보고 들은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과 관점이 필요합니다. 아나니아가 바울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것은 바로 그런 새로운 눈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관점으로 볼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아무리 이전에 잘 알고 있다고 할지라도 자신의 생각과 의견은 완전할 수 없습니다. 온전히 알기 위해서는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신 하나님이 알게 하시고 보게 하시고 듣게 하시는 것이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그동안 알고 믿고 있었던 것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아나니아 자신도 앞서서 그런 과정을 밟았습니다. 하나님이 보게 하고 듣게 하시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 이제는 왜 주저하느냐 – 믿음은 더 좋은 환경을 구하는 것을 통해서 자라지 않습니다.
바울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 한 아나니아는 바울에게 이제는 주저하지 말고 믿음으로 한걸음 나아가라고 권면합니다. 자신이 계획하지 않은 길을 내딛는다고 하는 것은 사실 두려운 일입니다. 아무리 특별한 섭리 속에 자신이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에도 말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언제까지나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려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더 좋은 환경과 조금 더 확실한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은 더 좋은 환경을 구하는 것을 통해서 확증되지 않습니다. 아직 확실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허락하신 은혜만으로도 순종할 수 있는 것이 믿음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믿음으로 한걸음 내딛으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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