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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부활주일예배
김종윤 목사 2023-04-09 추천 0 댓글 0 조회 317

죽음과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고 생명의 부활로 다시 사신 주님의 은총이 부활의 절기를 맞이하는 여러분에게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매년 맞이하는 부활절이지만 코로나와 함께 변화된 상황을 지나면서 다시 새롭게 회복을 꿈꾸고 있는 우리에게 이전과는 다른 꿈과 소망을 품게 합니다. 물론 주님의 성탄이 그랬던 것처럼 주님의 부활도 역시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감동과 희망을 주는 것은 아닐 겁니다. 사흘 뒤 다시 살아날 것이란 주님의 예고를 제자들은 까마득히 잊어버렸지만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을 비롯한 당시 종교지도자들에게는 그냥 넘어갈 수만은 없는 불길한 징조였기 때문입니다. 이 부활 소식이 나에게는 어떻게 다가오고 있나요? 홀딱 까먹고 버릴 달걀하나로는 담을 수 없는 그 부활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고 누리는 부활주일 맞으시길 바랍니다.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러 – 우리에게는 가야할 곳이 있습니다. 

 

사실 부활이란 아무리 설명해도 쉽게 이해되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주님의 부활과 관련된 인물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반응은 믿기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그렇지 않겠습니까? 억울하게 붙들려서 갖가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예수는 그야말로 아무런 힘도 없이 그냥 당하기만 해야 했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사람들까지 왜 다른 사람은 구원하면서 자기는 구원할 수 없는 거냐고 분통을 터져했으니까요. 하지만 십자가의 예수는 끝까지 그곳에서 내려오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억울하고 답답한 죽음을 죽으셨습니다. 때로 어느 시점에 도달하기까지 도무지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 희망의 원천은 우리가 아닙니다.

 

부활절이 되면 한국교회는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면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그때마다 나오는 메시지 중의 하나가 바로 희망에 대한 주제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고난받는 이들에게 여러 가지 희망을 준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분명하지만 아직도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여전히 아쉽기만 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모든 죄의 메카니즘을 무력화하는 부활의 능력을 과연 우리들이 올바로 증거하고 있는가를 되묻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다시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전하는 모든 희망의 원천은 우리 안에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겁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이면 족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을 너머 사명으로 가야 합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 다시 앞장서신 분은 주님이십니다. 

 

아무리 탁월하고 능력이 있다고 해도 한번 실패한 과거의 역사로부터 벗어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욱 사건이 벌어진 한 참 후에도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있다면 분명 다른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신 그분은 다른 길을 찾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실패한 그들을 다시 찾으시고 부르셔서 그 엄청난 사명을 맡기십니다. 자신들도 제대로 알고 배우지 못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란 말일까요? 그런데 여기에 놀라운 비밀이 숨겨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상 끝날까지 주님이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하는 것에 있습니다. 여전히 앞장서신 분은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우선 그 주님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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