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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약해도 감당할 수 있다
김종윤 목사 2023-04-16 추천 0 댓글 0 조회 291

어떤 일이든 그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관련된 여러 요소들이 함께 작용해야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때로는 생각지 못했던 원인들이 작용하기도 하고 예상했던 요소들이 아무 힘도 발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함부로 장담하거나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사람들이 하는 일도 이렇다고 한다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믿음으로 산다고 하는 것은 모든 일 가운데 하나님의 섭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그에 따라 반응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조건이 중요합니다. 능력의 유무가 결정적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하시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아무리 나쁜 조건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조건조차 기회로 삼으십니다. 세상에서는 약하면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안에서는 약해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아브넬을 죽인 것은 … 까닭이었더라 – 어긋나기 시작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사울왕이 죽은 뒤 나라의 정세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함에 빠져듭니다. 이 와중에 잠시 조국을 떠났던 다윗은 헤브론으로 복귀를 하고, 사울의 군대 총사령관이었던 아브넬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추대하지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윗의 집안과 사울의 집안은 왕권을 두고 전쟁까지 벌이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양측 진영을 이끌던 요압과 아브넬이 점점 돌이킬 수 없는 관계로 치닫게 되고 맙니다. 자신이 선택한 것이란 점에서 그에 대한 책임 역시 결국 자신들이 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정국의 변화와 함께 과연 그런 파국만이 피할 수 없는 결과여야 했는가는 되돌아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과연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 다 기뻐하므로 – 일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스보셋과 아브넬간의 다툼과 결별은 다윗의 입장에서는 생각지 못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더욱 자신의 야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아브넬의 반발과 그에 따른 선택은 전쟁 없이도 나뉘어진 민심을 하나로 합쳐서 왕권을 순조롭게 이양할 수 있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세상은 생각대로만 되지 않습니다. 무르익던 화해의 시나리오는 갑작스런 요압의 복수로 인하여 그야말로 산산조각나고 맙니다. 아브넬의 허망한 죽음은 갈라진 사회를 통합하여 명실상부한 정통 왕좌를 바로 세워야 하는 다윗에게는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어려운 과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복잡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 다윗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어떤 상황에서든지 중요한 것은 일보다 신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왕이 되었으나 약하여서 … 너무 어려우니 – 하나님을 바라보면 약해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일이 술술 풀릴 때는 어려웠던 문제들도 쉽게 해결됩니다. 반면에 이상하게 일이 꼬이기 시작하면 비교적 쉬운 문제도 왜 그렇게 어려운 일이 되는지 정신을 못차릴 정도입니다. 더욱 자신이 기름부음을 받은 왕이면서도 왕으로서 할 수 있는 당연한 권한조차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것은 정말 속상한 일이요 화가 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윗은 이런 상황에서 먼저 자신의 연약함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의 연약함을 핑계로만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연약함을 하나님께 나아가는 기회로 삼고 하나님께 아뢰면서 그에 마땅한 해결책을 구했습니다. 약하면 못하는 게 세상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약해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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