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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문제는 일이 아닙니다.
김종윤 목사 2023-06-11 추천 0 댓글 0 조회 294

피로사회라고 하는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수많은 사람의 얼굴에는 이미 피곤이 가득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무언가에 쫓기듯,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그럴수록 왜 그런지 더 허기지고 있는 것 같기만 합니다. 그래서 되묻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렇게 일하고 있는 나는 과연 행복한가?”,“그래서 기쁨이 있는가?” 어떤 분은 아직도 일에서 기쁨을 찾으려고 하느냐고 합니다. 어떻게 감히(?) 일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을 생각을 하느냐고 하십니다. 닥치면 하는 게 일이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게 일이라는 거지요. 하지만 너나 할 것 없이 “바쁘시지요”라고 묻게 되는 요즘 정말 우리가 되물어야 하는 것은 “그런데 왜 일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아닐까요? 디도서를 읽으면서 하게 된 고민 중의 하나는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내가 너를 그레데에 남겨둔 이유는…. – 이유와 목적을 알면 불필요한 일이 줄어듭니다. 

 

디도는 바울을 통해서 예수를 믿게 된 헬라인들 중의 한 사람입니다. 회심 이후 그는 바울의 충성스러운 동역자가 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와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관계가 소원해지고 어려워졌을 때도 디도를 보내어 문제를 해결하게 했습니다. 또한 바울은 그레데 섬에 디도를 남겨두어서 그곳의 교회를 건강하고 바르게 세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디도를 무턱대고 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 일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런 일을 감당해야 하는지? 을 안내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일은 무턱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만 주어지면 누구든지 쉽게 탈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나누어야 할 것은 일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한 비전과 사명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우리를 양육하시되 – 일이 아니라 은혜가 사람을 키웁니다.

 

기본적으로 일이란 힘들고 어렵습니다. 어디에도 만만한 일이란 없습니다. 그래서 작은 일을 부탁하고 맡기는 것도 실은 쉽지 않습니다. 시간을 내야 하고 마음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편 일은 사람을 키우는 데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 사람과 일을 함께 해보면 우리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이란 필요한 사람을 키워내는 한 방식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일을 통해서 세워지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특정한 일을 통해서 사람을 세워가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일이 목적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일이 목적이 아니십니다. 일이라고 한다면 효율성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은혜가 중요합니다. 일이 아니라 은혜가 사람을 키웁니다.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 – 그냥 저절로 이루어지는 선한 일이란 없습니다.

 

바울은 디도에게 그레데에서의 남은 사역을 부탁하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일들을 선하게 감당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디도서에는 ‘선한 일’이란 표현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당혹하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이 선한 일이며 그 선한 일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도 쉽고 만만한 일이란 없습니다. 그런데 선한 일이란 더더욱이나 쉽지 않습니다. 그냥 저절로 이루어지는 선한 일이란 없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바울과 디도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요? 디도서를 읽어보면 이에 대한 몇 가지 힌트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이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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