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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슬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김종윤 목사 20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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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dchurch.net/bbs/bbsView/7/6261988

 

슬픔이란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에서 느끼는 아픈 감정입니다. 때로 슬픔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에게도 안타까움과 숙연함을 낳습니다. 일반적으로 슬픔은 되도록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라 여겨집니다. 나아가 어떤 이들은 다가온 슬픔을 애써서 부인하고 감추려고 합니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슬픔을 정직하게 대면하고 올바르게 다루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슬픔은  우리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게 하고 보다 깊이있는 성숙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레미야애가는 슬픔의 책입니다. 특히 개인을 넘어 공동체가 경험하게 되는 슬픔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슬픔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 반복하지 않으려면 힘들어도 기억해야 합니다.

 

슬픔의 원인은 한가지 만으로 특정할 수 없습니다. 슬픔에 빠지게 되는 이유들은 다양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슬픔에 대한 처방전 역시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힘들고 어려운 슬픔을 뭐하러 오랬동안 품고 있느냐고 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털어내고 잊으려고 합니다. 물론 그렇게 쉽게 털어낼 수 있다면 복잡하지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를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는 슬픔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특히 개인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급력이 있는 커다란 사건들은 더더욱이나 오래 상처가 남습니다. 그래서인지 예레미야는 우리에게 슬픔을 잊으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기억할 것을 권합니다. 반복하지 않으려면 더더욱 기억해야 합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 파국 속에서도 소망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일이나 상황이 잘못되어 완전히 깨어진 것을 일컬어 파국(破局)이라고 합니다. 일단 파국이 일어나게 되면 모든 것이 남아나지 않습니다. 실재로 어떤 사건들은 그동안 소중하게 지켜왔던 것들이 송두리째 무너지게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순간에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사라졌을 것 같은 상황에도 정말 모든 게 다 사라지고 없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는 눈 앞에서 패망하여 철저하게 유린당한 조국의 현실을 보면서 탄식했습니다. 그가 기록한 슬픔의 노래 애가 곳곳에 그런 처참한 상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파국 속에서도 소망을 찾아냅니다. 그가 찾아낸 소망의 출처는 무엇이었을까요? 근거없는 각종 말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내가 그를 바리라라 – 구주만 바라고 잠잠히 기다리십시오 

 

어렵고 힘든 상황이 되면 마음도 위축되기 쉽습니다. 서로 여유가 없어지다 보니 지나치게 날카롭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생각합니다. 참 이상합니다. 그렇게 자기만 괜찮다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되는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 지독한 자기 사랑은 쉽게 접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은혜라고 말합니다. 은혜란 내 힘과 노력으로 얻어질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힘과 노력이 아닌 다른 원인이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 은혜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슬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 슬픔이 은혜로 나아가게 하는 또다른 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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