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믿음 | 김종윤 목사 | 2023-07-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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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상황과 여건이 변화되었다고 해도 건강에 대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아니 수명이 길어지면 질수록 더욱 건강을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이 복이 아닌 시대입니다. 나아가 단순히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모두 골고루 안녕한 상태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교회의 경우에 있어 위치와 조직 그리고 크기와 제반 시설등과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교회가 건강해야 한다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이들이 21세기 교회론의 핵심은 건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교회를 건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교회가 건강한 교회인가요?
∙이 문제에 대하여 ... 보내기로 작정하니라. –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란 없습니다.
우선 건강한 교회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교회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조금만 더 살펴보면 문제가 없는 이상적인 교회란 있을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교회를 이루고 있는 이들이 여전히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교회란 문제가 없는 교회가 아니라 드러난 문제를 올바르게 다루고 해결해 가면서 함께 성숙해 가는 교회입니다. 그냥 생겨나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또한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도 없습니다. 모든 문제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연약한 부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따라서 문제를 올바로 다루기 위해서는 그 자체만이 아니라 그런 문제를 가져오게 한 약한 부분들을 함께 살필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두려운게 아닙니다. 뻔히 알면서도 다루지 못하는 것이 진짜 문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 구원받는 줄을 믿노라 – 믿음의 고백이 방향을 바꾸게 합니다.
복음이 여러지역으로 전해지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한 문제가 바로 이방인의 구원과 관련해서 구원과 율법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해야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어디나 그렇지만 서로 의견을 나누고 그 내용을 살펴보면서 따지는 것은 피할수 없는 절차입니다. 하지만 구원과 같은 중요한 영적인 문제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의논과 변론의 수준을 넘어서는 일이 있어야 합니다. 예루살렘 교회 역시 그런 논의과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논의와 변론을 넘어서서 그 방향을 바꾸게 되는 계기는 다름 아닌 오늘 본문의 베드로가 했던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되리라 – 그래도 먼저 스스로를 삼갈 줄 알아야 합니다.
예루살렘교회가 보여주는 문제해결 방식은 오늘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서로가 다른 의견들을 어떻게 듣고 또 어떻게 정리하여 합당한 해결책을 도출해 내어야 하는지 심지어 그렇게 결정한 내용을 어떠한 태도로 전달해야 하는지를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것 중의 하나라 문제 자체보다 그것을 다루면서 만나는 또다른 상처들이 참으로 아프게 남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그 문제를 다루는 태도와 믿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성숙한 인격과 신실한 믿음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약해져가는 교회를 건강하게 할 성숙한 믿음이 더욱 간절하기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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