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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깨달음의 종교를 넘어라
김종윤 목사 2024-01-28 추천 0 댓글 0 조회 4185

깨달음(覺)이란 영적 진리와 삶의 변화를 구하는 이들에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깨달음이 없다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그 소유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그 의미와 목적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면 결국 그 많은 것은 잠시 잠깐의 편리함만을 줄 뿐입니다. 소유보다 중요한 것은 깨달음입니다. 깨닫기 시작하면 소유 그 자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게 된다는 말이지요. 시편은 “존귀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과 같도다.‘라고 합니다. (시49:20) 분명 깨달음이란 알고 끝나버리는 지식의 차원을 넘어서는 영역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깨달음이 중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 하지만 깨달음과 관련해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  –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빠지는 것에 주의하십시오 

 

그토록 많은 이적을 보고서도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사회와 종교의 지도층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얼마든지 마음만 먹고 의지만 있었다고 한다면 주님의 행하시는 일들을 보면 충분히 믿고 알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고의로 예수님을 힐난하고 배척했으며 시험하려고만 했습니다. 이들의 고집스러울 정도의 완악함을 보고 주님께서도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셨습니다. 깨달음의 문제는 단순한 지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경우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의지입니다. 그래서 늘 살펴야 하는 것은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빠져들게 되고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 눈이 있어도 .... 귀가 있어도 ....  – 때로 없는게 문제가 아니라 있는게 문제입니다.  

 

바리새인들의 문제와 함께 본문에서는 주님과 함께 하고 있었던 제자들의 모습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가장 가까이에서 주님을 뵙고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주님이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본뜻을 도무지 알아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떡을 가져오는 것을 잊어버리고 한 개밖에 가져오지 않았다고 해도 주님이 하시는 말씀이 단순히 먹는 떡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수군거리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주님은 그래서 제자들을 보시고 어떻게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느냐고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때로 없는 게 아니라 있는게 더욱 문제입니다.


∙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 기독교는 깨달음의 종교가 아닙니다. 깨달음을 넘어서십시오.

 

말씀을 듣고 난감해하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일깨우시며 다시 물으십니다. 떡 다섯 개를 가지고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 떡 조각이 몇 광주리를 거두었고, 떡 일곱 개를 가지고 사천 명에게 떼어 줄 때는 조각이 몇 광주리가 남았느냐고 ... 이는 단지 남은 광주리의 갯수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왜 현실의 벽 앞에서 매번 경험했던 은혜의 역사마저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는지를 물으시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나 제자들이나 깨달음에 있어서는 다를 바 없었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것은 복음의 역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깨달음의 종교가 아닙니다. 깨달음을 넘어서는 은혜와 믿음의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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