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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 | 김종윤 | 2009-06-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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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장군이 만들어 지는 곳은 치열한 전투를 통해서 였다. 탁월한 선장이 나오는 곳은 폭풍우 휘몰아치는 바다였다. 척박한 땅, 거친 광야는 바로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배출하는 학교였다.
내 인생에 피흘리는 전쟁이 없다면... 일렁이는 바다가 없다면... 외롭고 힘든 광야가 없다면... 탁월한 삶도 기대할수 없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 그에게 있어서 가장 큰 전투는 골리앗과 싸우는 것이 아니었다. 3미터에 달하는 거구에 60킬로에 육박하는 각종 갑옷과 무기로 무장한 골리앗은 분명 상대하기 쉽지 않은 대적이었다. 누구라도 그 앞에서면 주눅들기 쉬운 그런 상대였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다윗이 상대하기 어려웠던 적은 골리앗이 아니었다. 오히려 골리앗은 너무나도 쉽게 한방에 끝내버렸다. 돌맹이 하나에 무너져 내린 골리앗보다는 다윗을 괴롭혔던 가장 상대하기 힘든 적수는 사울이었다.
다윗은 어렷을 때부터 곰과 사자와 같은 각종 맹수들과 싸우면서 양을 지키는 훈련을 했다. 그런데 그런 맹수들은 그냥 쳐서 없애 버리고 쓰러뜨리기만 하면 되는 상대들이었다. 골리앗 조차 다윗에게는 조금 몸집이 큰 상대에 불과했었다.
그런데 다윗이 상대해야 했던 사울은 전혀 다른 대상이었다. 우선 그는 현재 모든 권한과 권력을 다 거머쥐고 있었던 당시 최고의 리더십이었다. 힘까지 가졌던 그는 거기에 머리까지 좋았다. 그래서 시도때도 없이 사울은 다윗을 마치 쥐잡듯이 몰아대면서 목을 조여 오고있었다. 생각해보라.. 실제로 사울은 눈앞에서 자신을 위하여 연주하던 다윗을 향하여 창을 던지고 단창을 날렸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답답한 것은 다윗이 그런 자신의 원수를 죽일수가 없었다고 하는 것이다. 한방에 쳐서 없애버릴수 있다면 그래도 견딜만 한 상대이다. 억울하고 부아가 치밀어 오르지만 참아야 하고 답답하지만 견뎌야 하는 것 그것이 속상한 거다. 자신을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던 사울을 다윗은 자기 손으로 죽일수가 없었다.
아니 그런 게임이 어디 있는가? 권투에서 펀치를 날리는 상대방에게 어떻게 손을 쓰지 않고서 피하기만 하란 말인가... 그러고서 어떻게 이길수 있단 말인가...
도데체 왜 이런 과정을 격어야 하는가? 하나님은 다윗에게 왜 그런 상대를 허락하셨는가? 상상해 보라... 사울을 피해서 광야를 전전하는 다윗의 마음을...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은 다윗을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을 통하여 연단시키셨다. 다윗의 가장 아름다운 시편은 바로 그렇게 도망다니던 광야에서 지어졌다. 또한 그의 리더십은 자신을 그렇게 미워했던 사울을 상대하는 가운데서 만들어졌다.
영웅은 하루 아침에 나오지 않는다. 영적거장은 그냥 자연스럽게 태어나지 않는다.
예수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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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김진희 2009.6.8 14:59
성경 속의 인물들의 삶을 통해 늘 자신에게 도전을 합니다. 형편없이 못난 모습속에서도 주님이 주신 달란트가 내게도 있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