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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 김종윤 | 2009-06-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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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문이 열리고 매인 것이 다 풀렸어도 그대로 거기에 있으십시오.
열심히 복음을 전했지만 돌아온 것이라고는 억울하게 붙들려서 흠씬 두들겨 맞고 패대기 쳐진 감옥이었습니다.
깊은 옥에 갇힌 것도 억울한데 발에는 도망가지도 못하게 착고가 채워져 있었습니다.
얼마나 불편했을까요. 또 얼마나 쓰라렸을까요? 또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또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그러나 그런 모든 마음들 속에서도 그들은 밤에 찬송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평상시에 하던 기도와 또 편안할때 부르던 찬송과는 분명 다른 기도와 찬송이었겠지요.
그래서였을까요?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흔들리고 잠긴 문들이 열렸습니다. 이런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더욱 모든 사람들이 매인 것들이 다 풀려진 것은 분명 평범한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억울한 그들의 기도를 들으셨는지 그냥 걸어나가도 될 정도 였으니까요.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들은 그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남들이 생각하자면 그건 그냥 나가라고 하는 싸인처럼 보여질수 있었을 법한 일이었는데... 그들은 그냥 감옥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떠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진이 나 교회가 온통 흔들려 여러분들을 붙잡아 둔 모든 것들이 술술풀려지고 감옥문이 활짝열려있는 것같아도 절대로 이곳을 그냥 나가서는 안된다고 말입니다.
곰곰히 성경을 묵상해 보면 당시 사태는 간수가 검을 빼어 자결을 해야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간수 혼자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런 상황을 막아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감옥에 남아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결하려던 간수를 보고 말합니다.
"우리가 다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감옥 문이 활짝 열리고 모든 매인 것들이 풀어졌지만 그들은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감옥문보다 더 든든한 간수의 마음의 문을 열게되는 비결이었습니다.
닫힌 마음을 여는 것.. 원수와 같은 사람을 얻는 것. 관계를 회복하는 것... 그런 일은 감옥에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었습니다.
지긋 지긋한 감옥이라도 아직은 그대로 남아 있으십시오. 당신이 그곳을 나가야 할 때라면 더욱 분명한 메세지를 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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