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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해 주시지만.... 김종윤 200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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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dchurch.net/bbs/bbsView/36/3535242

왕을 요구했던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여러가지 면에서

타당한 이유를 들이대고 있었다.

신실한 지도자였던 사무엘은 이제 이미 나이들었고

늙은 사무엘 대신 사사의 역할을 맡았던 사무엘의 아들들은

아버지처럼 깨끗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무엘의 아들들은 올바르게 집행해야할 판결도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그릇되게 처리해 버리곤 했다.

 

더욱 주변의 나라들은 느슨한 부족공동체의 이스라엘 과는 달리

강력한 왕을 중심으로 중앙집중적인 권력형태를 갖추고

일사분란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이렇게 저렇게 미적거리면서

어줍지않은 리더십으로 인해서

지체되고 있었던 이스라엘 공동체 입장에서 볼때

어쩌면 강력한 왕을 요구하는 것은

합당한 요구라 할수있다.

 

분명 곧 허물어질 담벼락같이 느슨한 이스라엘 공동체를

강력하게 묶어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했고

그에 걸맞는 제도와 체제를 수립하는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더욱 이미 신명기 법에도 모세는 이미 오래전에

이스라엘 공동체에 왕정제도가 요구될 것을 말하면서

그 왕의 제도를 말씀해 두시지 않았던가? (참고 신명기 17장)

 

그렇다면 이미 예견되었던 것이 왔을 뿐인데..

뭘 그렇게 사무엘은 안된다고 했을까?

분명 성경은 장로들이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했을때

사무엘은 그것을 기뻐하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다.(삼상 8:6)

 

현직에 있었던 자기 아들에대한 염려때문이었을까?

너무나도 민감한 문제들을 아무런 스스럼 없이 당당하게

요구했던 장로들의 모습속에 담긴 배은망덕 때문이었을까?

 

사무엘은 그런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기도의 놀라운 힘은 문제의 본질을 선명하게 한다는데 있다.

부수적인 것들과 합리적이란 명분으로 포장된 그럴듯한

이유들 속에 담긴 내면의 동기들을 드러내고

얽힌 문제들 속에 감취어진 진짜이유들을 생각하게 한다.

 

기도하는 사무엘에게 하나님은

백성들이 요구한 것들을 들어주라고 말씀하신다.

그러시면서도 왕을 요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문제를

정확하게 알게하신다.

 

집요하게 막무가내로 밀어부치면서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그 장로들의 마음에는 근본적으로

왕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왕을 세워달라고 하는 요구는

현실적인 이유도 충분했고

그럴만한 합리적인 근거도 있었지만

결국 그것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그분의 다스라심에 대한 순종 대신에

한번 자신의 힘으로 살아보고 싶은 욕심이 감취어진

그럴듯한 요구였던 것이다.

 

여기서 내가 놀라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 교묘한 동기와 욕심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그런 요구를 들어주라고 하시는 것이다.

 

이런 말씀 뒤에는 뻔히 보이는 실패와 잘못까지도

길이 참고 기다리시는 그분의 사랑과

마침내 그런 실수와 잘못까지도 선하게 사용하실

그분의 섭리가 있었다.

 

때때로 우리가 요구하는 그것을

비록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분은 허락하실 때가 있다.

 

이는 모든 것이 내맘대로 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닐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내가 바라는 것 그것이 최선의 길이 아닐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길은 주님의 인도하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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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김진희 2009.7.31 11:48

    그렇군요..주님의 뜻이 제 뜻이 되기를 늘 기도 하며 주님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으로 자리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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