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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주일설교 김종윤 목사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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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2월입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마지막이란 여러 가지 감정으로 쉽지 않습니다.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시원하면 시원한대로 저마다의 무게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끝이 다가올수록 필요한 것은 은혜입니다. 수고하고 애써서 이룬 결과와 열매가 있다면 감사할 일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해도 감사할 일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되돌릴 수 없는 시간과 놓쳐버린 기회들에 대한 냉혹한 평가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같은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지막에 더욱 붙들어야 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락하신 은혜입니다. 우리는 결국 은혜로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 정해진 길이지만 방법은 다양합니다.

 

이윽고 바울의 로마행이 실행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고발을 했지만 유대인들은 그 뜻을 결국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마음먹는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갖가지 방법을 동원한다고 해도 이들은 결국 바울을 없앨 수 없었습니다. 바울을 붙들고 그의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따로 계셨습니다. 그래서 성서는 사람이 아무리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고 분명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바울의 로마행을 결정한 이는 겉으로는 신임총독인 베스도였습니다. 그는 이를 위하여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에게 바울을 로마까지 데리고 가는 임무를 맡게 했습니다. 하지만 크게 보면 이 일을 계획하시고 실행하시는 분은 주님이셨습니다. 

 

∙ 여러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 편에 이르러 –‘간신히’에도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가이사랴에서 로마까지 가는 길은 멀기도 하고 험난했습니다. 배로 이동하기로 하였지만 한 번에 이달리야까지 갈 수 있는 배편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백부장 율리오는 일단 아드라뭇데노로 가는 연안상선을 이용하여 길을 떠나 중간에 로마로 가는 배를 옮겨 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육로도 그렇지만 바닷길은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울일행을 태운 배 역시 항해에 있어서 어려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여정이 어려웠던지 성경은 그 일행들이 간신히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간신히’라고 하는 말(몰리스)은‘죽을 고생을 할 정도로 아주 어렵게’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려워서 고생만 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렵고 힘든 만큼 더욱 큰 은혜가 있다는 뜻입니다. 

 

∙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니라 – 목적한 곳에 이르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닷길은 육지의 길과는 사뭇 다릅니다. 언뜻 보면 바다에 길이 있나 싶지만 엄연히 바다에도 길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오히려 바다의 길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암초가 널려있고 넘실대는 파도와 함께 광풍이 갑자기 몰려오기라도 한다면 피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모든 길이 그런 것처럼 바닷길도 한 번에 목적지에 갈 수는 없습니다. 목적지에 당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중간의 경유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도 로마로 가던 바울일행도 미항이라고 하는 곳에 도착하여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그건 우리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아름답다고 하여도 미항은 다시 길을 떠나야 하는 경유지입니다. 다시 새로운 길을 준비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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