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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1일 주일설교 | 김종윤 목사 | 2022-1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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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도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태가 좋으면 힘들고 어려운 일도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반면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 해도 서운하게 생각됩니다. 특히 이 서운한 감정은 잘 다루어 주어야 하는 마음입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닐 정도로 작게 여겨지지만 그냥 방치하게 되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복잡한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서운한 감정을 해결하지 않고 쌓아두면 자신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도 때로는 서운함이 생기기도 하고 쌓이기도 합니다. 서운한 마음이 찾아올때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 더 믿더라 – 들어주지 않아도 서운해 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말은 중요합니다.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 중요한 것이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들어주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상황에서도 독을 담아 표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중유골이라고 그 사람이 하는 말에는 여러 가지가 담겨있습니다. 그러니 서로에게 좋은 관계가 되려면 말 속에 담긴 사실이나 정보 뿐만아니라 그 마음과 감정을 읽어줄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내가 하는 말을 상대방이 들어주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그때입니다. 내가 하는 말을 들어주지 않고 무시하는 것처럼 생각될 때말입니다. 상대방이 내 말을 들어 주지 않아도 서운해 하지 않는 마음을 품는 것이 필요합니다. 서운함을 이겨야 기회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 남풍이 순하게 불매 그들이 뜻을 이룬 줄 알고 – 끝까지 봐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의 권고 대신 선장과 선주의 말을 들었던 이들은 결국 불편한 미항 대신에 조금더 크고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었던 뵈닉스항으로 옮기기로 결정합니다. 거리상으로 보아도 뵈닉스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아서 얼마든지 움직일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백부장 율리오 일행을 태운 알렉산드리아 배는 항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남풍이 순하게 불어왔습니다. 이때만 해도 이들은 자신들의 뜻을 이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출항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이들의 여정은 이때부터 더욱 위험하게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일은 끝까지 봐야 합니다. 처음이 좋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끝까지 겸손하고 마지막까지 신실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 최고의 기회는 가장 절망적일 때 찾아옵니다.
이들이 만났던 미친바람 유라굴로는 실로 바울 일행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바람의 힘이 얼마나 셌던지 선원들은 그 바람에 맟추어 갈수가 없어서 가는 대로 배를 그냥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배를 뜻한대로 조정할수 없었던 것입니다. 더욱 곳곳에서 드러나는 바닷속 상황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를 정도로 두려웠습니다. 결국에 선원들은 자신들이 할수 있는 모든 연장을 동원했지만 어떻게 할수 없어서 그냥 쫓겨가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해볼수 없어서 결국 선원들은 싣고 있던 짐을 바다에 풀어버리고 각종 배의 기구들 마쳐 버려야 했습니다. 풍랑은 여전했고 구원의 여망마저 희미해 지고 있었습니다. 최악의 상황인 겁니다. 그러나 최고의 기회는 그런 가장 최악의 상황 절망적일때 찾아오는 겁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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