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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주일예배 설교 김종윤 목사 202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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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마지막 끝을 이야기 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성급한 측면이 있습니다. 아직 결정된 것도 없고 확실한 것도 없는데 뭘 그리 조급하게 하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무턱대고 시작하려고 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마지막 끝을 바라보면서 시작합니다. 최종적인 결과물을 미리 알고서 시작하는 것과 그 끝이 어떻게 될는지 확실하게 알지 못하고서 시작하는 것은 적지 않은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끝이 견고하지 않으면 나머지 반마저 하나도 남지 않고 맙니다. 그래서 주님은 시작과 마지막이 되십니다. 시작도 마지막도 사실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 그 섬에서 겨울을 난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 수단이나 방법은 문제가 아닙니다. 

 

우여곡절 끝에 당도하게 되었던 멜리데섬에서의 여정도 끝날 때가 다가옵니다. 그곳은 그들이 가야할 최종 목적지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을 견고하게 하는 힘은 지나야 할 경유지와 최종 목적지를 혼동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사냥개들이 함께 뛰어가도 끝까지 달려가는 개는 총에 목표물이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본 개들입니다. 그것을 보지 못한 개들은 처음에는 잠깐 뛰어 가다가 중간에 그냥 돌아오고 맙니다. 시작하면서 그리고 목적지를 향하여 나아가면서 우리는 간혹 수단과 방법에 대하여 고민하게 됩니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단과 방법은 결정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 그래서 우리는 이와 같이 로마로 가니라 –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은 헛되지 않습니다. 


바울 일행은 멜리데 섬에서 겨울을 났던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혹시 기억하시나요? 이들이 그곳까지 타고 왔던 배 역시 알렉산드리아 배였다고 하는 것을요? 그들을 그곳까지 태우고 왔던 배는 지난 유라굴로 미친광풍에 깨어지고 사라져 버렸지만 놀랍게도 그 섬에는 이미 또 다른 배가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배는 바울 일행이 전에 타고 왔던  배와 같은 선단에 속해있던 배였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두고두고 생각해 보아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런 하나님의 섭리하심에 비추어 보면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다 필요한 일들입니다. 은혜 안에서 경험하게 되는 모든 일들은 그 어떤 것도 헛된 법이 없습니다. 때로는 일이 자꾸만 꼬여서 늦어지는 것처럼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다 필요한 시간입니다.


∙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으니라 – 담대함은 감사함에서 나옵니다. 


아무리 그래도 낯선 길을 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신경을 써야할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담대함입니다. 로마를 향하여 가고 있던 바울의 소식을 들었던 로마의 성도들은 그냥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이미 바울이 썼던 로마서를 통하여 참된 복음이 무엇인지 알게 된 이들은 압비오광장과 트레이스 타베르네까지 가서 바울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환영인파를 보았던 바울은 참으로 감격스러웠습니다. 비록 전쟁을 끝내고 승리의 함성으로 메아리치는 거리를 지나 귀환하는 로마의 군인들처럼은 아니었지만 그동안의 순종과 헌신을 마치 격려라도 하듯이 환영하는 로마교회의 성도들을 보면서 바울은 섬세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담대함은 감사함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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