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주일설교 | 김종윤 목사 | 2023-0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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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나중에 해야 할 일이 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일을 제대로 하려면 일의 순서를 따를 필요가 있습니다. 일의 순서를 제멋대로 한다면 기껏 준비를 잘해놓고서도 결국에는 일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일이 급해 보입니다. 하지만 원숙해지기 시작하면 급한 일과 천천히 해야 할 일들이 가려집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적인 여유(?)까지 찾을 수 있어 웬만하면 실수하지 않게 됩니다. 반면 일의 순서를 뒤바꿔버리면 일만 뒤죽박죽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얽히게 됩니다. 건강한 신앙을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올바로 알아야 합니다. 우선순위가 불확실하면 유혹과 시험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훈련이 필요합니다.
∙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 걱정 마십시오. 내가 변하면 세상도 변합니다.
변화란 설렘과 기대가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염려와 걱정이 따르는 일이기도 합니다. 더욱 살아가는 삶의 근간이 바뀐다고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백성들이 원하고 바라서 되는 일이라고 하지만 첫걸음을 어떻게 내딛어야 하는 것은 백성들이나 사무엘이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욱 그 일을 직접 이끌고 감당해야 하는 당사자인 사울은 얼마나 당황스럽고 힘들었을까요?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한 나라의 왕이 된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막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시작은 세상이나 상황의 변화에 있지 않았습니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바로 자기 자신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 최고의 기회란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만난 사무엘과 사울은 밤새 깊은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사무엘은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축복하며 하나님이 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신 것을 선포했습니다. 또한 사울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사무엘은 돌아가는 길에서 세 번의 인상적인 만남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언해줍니다. 다양한 증거들이 이어질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사울 자신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변화와 함께 사무엘이 강조하고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런 변화의 와중에 생겨나는 기회들을 올바로 붙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회란 어느 쪽으로도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있어 최고의 기회란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신 차려야 합니다.
∙ 가르칠 때까지 칠 일 동안 기다리라 – 변화는 기다림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연거푸 쏟아지고 있는 엄청난 사실들 앞에서 사울 자신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이전에 조금이라도 예견하고 준비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을 제대로 하려면 준비에 있어서도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로 최고의 준비는 다름 아니라 순간순간 허락하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완벽한 준비보다 중요한 것은 부족해도 순종하려고 하는 자세를 갖추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기다림입니다. 기다림의 훈련은 부족한 준비를 채워주는 하나님의 방식이었습니다. 때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늦어진다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결코 늦지 않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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