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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회복의 길을 묻는다면
김종윤 목사 2023-06-04 추천 0 댓글 0 조회 275

이렇게 사무엘서가 끝나고 있다고 하는 것 자체가 놀라운 메시지입니다. 그럴싸하고 무언가 대단하게 이룬 성취가 아니라 오히려 한없이 연약하고 부족해서 여전히 실수하는 다윗의 잘못을 가감 없이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아무리 애둘러서 말하려고 해도 불완전한 다윗의 모습은 가려지지 않습니다. 사무엘서의 마지막이 우리에게 강력하게 증거하고 있는 것은 그런 다윗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역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공연히 트집을 잡아 진노하고 심판이나 하려고 하시는 까다로운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자책하고 있는 죄인에게 새로운 가능성의 기회를 선택하도록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다윗은 잃어버렸던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며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소서 – 회복의 길은 제단을 쌓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느닷없이 요압에게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인구를 조사하라고 했을 때 만해도 다윗은 거칠게 없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인구조사를 마치고 난 후 다윗은 무언가 일이 잘못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다윗은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기도를 시작하면서 다윗은 얼마나 자신의 생각과 계획 속에서만 살고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생각도 해야 합니다. 계획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한번 정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는 강력한 추진력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정말 필요한 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다윗에게 하나님은 회복을 위하여 무엇이 필요한지를 가르치시고 보이십니다. 인도함을 받는 삶은 바로 기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값 없이는 … 번제를 드리지 아니하리라 – 대가를 치른 만큼 소중해집니다.

 

그냥 적당하게 야단이나 치고 회초리를 맞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윗에게 선택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윗이 생각하고 계획했던 그대로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전염병을 내리십니다. 자신의 죄로 인하여 임하게 된 끔찍한 참상을 보면서 다윗은 다시 한 번 간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다윗의 두 번째 기도는 고통받는 백성을 위한 중보의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다윗은 백성을 숫자가 아닌 양 무리로 대하는 목자의 심정을 회복하게 됩니다. 분명 아직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사태가 회복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미 회복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그런 다윗에게 하나님은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예배란 그냥 단순히 지나야 하는 통과의례가 아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매 – 회복의 길은 기도에 있습니다. 

 

예배와 관련해서 다윗은 적지 않은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그가 고백했던 많은 시편들에 담긴 예배의 소중함과 가치는 결코 과소 평가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그가 드린 예배는 그동안 자신이 드렸던 예배와는 또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어떤 식이 되었든 제단만 쌓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 아라우나는 이미 번제를 위하여 소와 도구와 멍에까지 마음껏 쓰라고 내놓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아라우나가 기쁘게 내어놓은 것을 그냥 값없이 받아서 제단을 쌓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그 값을 치렀습니다. 재앙을 그치게 했던 이 예배와 기도를 보면서 코로나로 무너진 영적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길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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